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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한지은 트란딴룩…‘당구 MZ세대’ 아시아3쿠션을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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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구왕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3-04-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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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년대생 亞캐롬선수권 석권…입상자 8명 중 7명 차지

男3쿠션 조명우, ‘베트남 루키‘ 3인방 성장세 눈길

女3쿠션 한지은 장가연 박정현 모두 00년대생

김봉수 위원 “한국과 베트남 차세대 주자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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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아시아캐롬선수권 남자3쿠션 입상자들인 (왼쪽부터)우승 조명우 준우승 트란딴룩 공동3위 바오프엉빈과 타이홍치엠이 시상식 전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남자3쿠션 우승 조명우 24세, 여자3쿠션 우승 한지은 21세에 남녀3쿠션 입상자 8명 전원이 20~30대.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주인공은 한국의 간판선수인 김행직 허정한 최성원 이충복 차명종 등이 아니었다. 베트남 에이스인 트란퀴엣치엔이나 윙덕안치엔, 윙뜨란탄뚜는 더더욱 아니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MZ세대(20~30대)들이 휩쓸었다. ‘차세대 주자’ 무대인 U-22(22세 이하) 3쿠션을 빼고, 일본의 노장 모리 요이치로가 우승컵을 가져간 1쿠션을 제외하고 대회 3종목 중 2종목(남녀3쿠션) 우승자가 20대임은 물론 입상자들 절대 다수가 젊은피들이다.


◆조명우 트란딴룩 등 남자3쿠션 입상자 4명 전원 20~30대


종목별로 살펴보면 남자3쿠션에서 넘사벽 기량을 과시한 조명우는 사실 ‘MZ세대’로 묶기에는 이미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11월부터 동트는동해배-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국토정중앙배-아시아선수권 4개 대회를 석권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조명우는 98년생으로 24세에 불과하다.


우승 빼고 4강의 나머지 3자리를 차지한 베트남 선수들도 이미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조명우에 막혀 준우승한 트란딴룩은 90년생으로 올해 32세다. 트란딴룩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세계랭킹이 151위에 불과, 국내 당구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자국의 ‘대선배’ 트란퀴엣치엔과 한국의 강호 이충복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나란히 공동3위를 차지한 바오프엉빈과 타이홈치엠은 각각 27세(95년생), 23세(99년생)의 영건이다. 두 선수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베트남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바오프엉빈은 지난해 서울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를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최근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서도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서는 자국의 윙덕안치엔에 패배)


타이홍치엠은 지난해 동해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서 16강까지 오르며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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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여자3쿠션서 공동3위를 차지한 박정현(오른쪽)과 우승 한 한지은이 경기하고 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한지은 우승 여자3쿠션, 베트남 40대 선수 빼고 3명이 10~20대


여자3쿠션서도 상황이 비슷하다. 공동3위 한 자리를 차지한 풍키엔투옹(베트남, 43세)을 제외하고 모든 시상대를 한국의 2000년대 생, 즉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이 채웠다. 1위에 오른 한지은(01년생, 21세)은 MZ세대를 넘어 한국여자3쿠션의 에이스다.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에 이어 세계2위인 한지은은 특히 결승에서 애버리지 2.0이라는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당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장가연과 공동3위 박정현은 19세(04년생) 동갑내기로 한지은을 바짝 뒤쫓고 있는 기대주다. 장가연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낸데 이어 직전 국토정중앙배에서 두 번째 전국무대 정상에 섰다. 고교때부터 강력한 스트로크로 주목을 받았던 장가연은 현재 경기도 동탄 ‘강차당구연구소’서 강동궁과 차명종으로부터 특훈을 받으며 기량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박정현은 최근 포켓볼 스타로 부상한 서서아와 함께 과거 김가영에게서 당구를 배웠고, 3쿠션 전향 이후 지난해 첫 전국당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종목을 바꾼지 2년 반, 일반부 대회 출전 4번만에 이룬 성과다. 박정현은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입상하며 보폭을 점차 세계 무대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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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남자3쿠션 입상자들인 (왼쪽부터)공동3위 바오프엉빈과 타이홍치엠, 우승 조명우, 준우승한 트란딴룩이 시상식서 나란히 시상대에 선 가운데, 조명우는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차세대 무대 U-22 김도헌 정예성 등 한국 기대주들의 경연장


차세대들의 무대인 U-22 3쿠션은 한국 기대주들의 경연장이었다. 우승한 김도헌(22, 수원당구연맹)을 비롯, 4강 입상자 전원이 한국의 10대~20대였다. 매탄고 출신 김도헌은 학생때부터 주목받은 선수다. 일반부로 넘어온 후 한동안 잠잠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 이종훈(20) 공동3위 정재인(19) 박정우(18)는 물론 정예성(21) 김한누리(20)도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김봉수 해설위원은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는 유독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차세대 주자들의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특히 “한국은 김행직 조명우 이후 체계적으로 실력을 키운 젊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시점이 왔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경쟁심이 강한데, 이런 점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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