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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존 “스코어보드가 득점여부 알아서 척척…2쿠션, 3쿠션 놓고 옥신각신 안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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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3-04-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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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존 “스코어보드가 득점여부 알아서 척척…

2쿠션, 3쿠션 놓고 옥신각신 안해도 된다”

[류연식 대표 인터뷰] 기능 업그레이드 ‘빌리존 에어’ 개발 완료
“이르면 다음시즌(23/24) PBA투어부터 적용”
핸디적용 新개념 포켓볼 스코어시스템 ‘빌리존풀’도 개발
“라스베가스오픈 테이블 300대에 빌리존 도입하는 날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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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보드가 스스로 득점여부를 인식합니다. 더 이상 2쿠션이냐, 3쿠션이냐를 놓고 옥신각신하지 않아도 되지요. 핸디를 적용하고 젊은감성을 강조한 포켓볼 전용 스코어보드도 개발을 마쳤습니다.”

당구 디지털 스코어보드업체 빌리존(대표 류연식)은 그 동안 새로운 스코어 시스템인 ‘빌리존 에어’(Billizone AiR) 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핵심은 3쿠션 경기에서 스코어보드가 자동으로 득점 여부와 턴어라운드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포켓볼에서도 8, 9, 10볼 외에 새로운 경기를 추가하고, 핸디를 적용해 보다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는 ‘포켓볼 전용 스코어보드 시스템’도 개발했다.

PBA 스코어보드 파트너이기도 한 빌리존은 ‘빌리존 에어’의 경우 이르면 다음시즌(23-24) PBA 대회부터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빌리존을 이끌고 있는 류연식 대표는 당구계 대표적인 IT 개발자로 꼽힌다.

포항공대서 박사학위를 받고 동양대 교수를 지낸 류 대표는 10여년 전 IT업체 토리랩을 설립했다. 빌리존은 토리랩의 당구스코어보드 플랫폼으로 2014년 시장에 나왔다. 3년 뒤에는 대한당구연맹(KBF) 스코어시스템으로 선정되며 당구대회 운영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양궁 등 다른 스포츠종목으로 스코어보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식당이나 카페의 주문시스템인 ‘브이 오더’를 통해 서비스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새로운 스코어보드 시스템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바쁜 류연식 대표를 서울 강남 카페에서 만났다.

▲언론 노출이 드문데 빌리존을 먼저 소개해 달라.

=2014년 설립한 IT회사 토리랩의 당구플랫폼이다. 좀더 정확히는 스마트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스코어보드 시스템이다. 당구경기 녹화를 통해 경기영상 및 기록 관리가 가능하며, 세부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프로당구 PBA 스코어시스템이기도 하다.

▲최근에 자동으로 득점여부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빌리존 자동 득점시스템인 ‘빌리존 에어’(Billizone AiR) 개발을 마무리했다. 스코어보드 스스로 득점 여부를 판단해 심판, 혹은 플레이어의 터치 없이도 자동으로 득점 또는 턴오버를 수행한다. 카메라 인식을 기반으로 공의 이동을 추적해 판단하는 방식이다. 3쿠션 경기에서 간혹 나오는 ‘2쿠션인지, 3쿠션인지 여부’도 판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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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존 에어’는 언제부터 실제 대회나 경기에 적용되는지.

=‘빌리존 에어’는 2년 전에 개발했고, 이후 완성도를 높이는 보완 작업을 해왔다. 빌리존이 PBA 스코어보드 시스템 파트너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23/24)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부나 3부투어, 1부투어 비(非)방송용 경기부터 시작해 점차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빌리존 에어’를 활용하면 심판 1명이 두 경기도 맡을 수 있다. 득점 여부는 ‘빌리존에어’가 알아서 하고 ‘이의’있을 때만 심판과 선수들이 카메라를 되돌려서 확인하면 된다.

▲포켓볼 전용 스코어보드 시스템도 개발했다고 하던데.

=‘빌리존풀’(Billizone pool)이라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개념의 포켓볼 전용 스코어보드 시스템이다.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경기 진행만을 위한 1차원적인 시스템인데, ‘빌리존풀’은 기존의 전통적인 플레이방식인 8, 9, 10볼 말고도 핸디개념을 적용한 게임 등 다양한 게임방식을 추가했다. 특히 포켓볼 주 수요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 그래픽디자인이나 UI(유저 인터페이스, 디지털기기를 작동시키는 사용자 환경)에도 젊은 감성을 도입했다. ‘빌리존 풀’은 대회장에서 뿐 아니라 일반클럽에서 동호인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포켓볼에서도 애버리지를 측정할 수 있다고 들었다.

=맞다. 그간 포켓볼에는 3쿠션의 ‘애버리지’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빌리존풀’에서는 애버리지를 파악할 수 있다. 득점 성공과 실패 여부를 판단해 애버리지를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단순히 공을 넣는 것으로 승부가 갈리는 기존의 게임 룰 외에도, 애버리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애버리지 데이터가 쌓이면 3쿠션의 ‘수지’와 같은 개념으로 자신의 레벨 도 가늠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포켓볼 시장이 크지 않은데 포켓 전용 스코어보드를 개발한 이유는.

=처음부터 국외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일본 업체서 개발의뢰가 왔고, 개발비 일부를 지원받아 지난 2년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포켓볼시장이 더 크다. ‘빌리존 풀’은 오는 5월 중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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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미국 시장이 훨씬 크니 힘이 닿는다면 당연히 진출하고 싶다. 얼마전 끝난 라스베가스오픈(한국의 서서아 우승)의 경우 포켓테이블 약 300여대가 깔리는 어마어마한 대회다. 그 대회 모든 테이블 스코어보드로 ‘빌리존풀’이 들어가는게 최종 목표다. 국내시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직 시장은 작지만 포켓볼 종목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월 베트남서 열린 ‘허리우드아시아슈퍼컵’에 스코어보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베트남 시장에도 관심이 많겠다.

=베트남에서는 그 동안 민테이블 대회에 수 차례 참여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프랜차이즈업체가 빌리존에 관심을 보여 협업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 진출에는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베트남 당구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경제수준과 환경 면에서 국내시장보다는 아직 형편이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특히 스코어보드는 다른 당구용품과 달리 네트워크와 유지보수 등이 동반돼야 해서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스코어보드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빌리존 스코어보드의 장점을 꼽자면.

=빌리존의 힘은 역시 개발이다. 개발역량 자체가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기획부터 구현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작업 없이 스스로 처리한다. 현재는 일이 많아 손발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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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양궁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양궁훈련 시스템인 ‘아처스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당구와 비슷한데 영상분석 및 기록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 납품해 양국 국가대표 선수 훈련용도로 사용됐다. 빌리존은 스코어보드 플랫폼이다. 따라서 당구 양궁 외에도 스코어보드가 필요한 종목이라면 어느 종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신 사업인 태블릿 주문 및 결제시스템 ‘브이오더’는 어떤가.

=요즘 식당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을 이용해 손님들이 메뉴판을 보고 주문, 결제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문 선호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최근 2~3년새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분야다. 특히 ‘브이오더’는 식당과 무인매장, 테이크아웃 매장, 휴게소, 프랜차이즈점 등 다양한 곳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 사업전망도 밝다. 최근 들어서는 브이오더 관련한 계약도 추가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만족스럽다.

▲사업다각화로 당구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는건 아닌가.

=디지털보드가 기반이라 응용할 만한 사업이 많아졌지만 당구에 대한 생각과 비전은 확고하다. 빌리존 출시로 당구계에 나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자부한다. 당구분야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빌리존에어’와 ‘빌리존풀’을 선보이는 만큼, 이 두 가지에 대한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빌리존에어’는 PBA 대회 적용을 앞두고 있다. PBA 이외 다른 국내업체들과도 콜라보해 당구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빌리존풀’을 통해서는 포켓볼 시장을 기반으로 국외사업을 더욱 확대하려 한다. 동시에 개발에도 매진, 당구산업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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